자전거를 못 바꾼 이유는 사이즈가 없어서였다.
지금 타는 미니벨로 구동계가 티아그라+105 조합이니, 바꾸려면 당연히 105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괜찮다 싶은 모델은 디자인이 너무 본격적이라서 정이 안 갔다. (가격도 비싸고)
싱글을 시도해 볼까 하다가도 맘에 드는 모델은 가볍게 타기엔 가격대가 터무니 없는 느낌이라 손이 안 가고… 내 성격에 싱글에 만족하면서 해피할거 같지 않다.
사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는 괴로운 상황.
급기야 오늘에 와서야 조립을 시도해보기로 결심했다.
46사이즈의 심플한 로드 프레임이 Surly란 메이커의 녹색 컬러로만 있다.
녹색 정말 싫은데, 스펙을 훑어보니 다운튜브쉬프터도 달 수 있다고 되어 있어서 급↑ 애정 상승해서 이젠 마음에 든다.
샵에 설명하러 가기 위한 스케치.
- 은색 불혼바 + 픽시에 달리는 브레이크처럼 심플한 은색 브레이크레버 + 바테잎
- 듀라 10단 다운튜브쉬프터 (본격 드랍바 회피용)
- 크랭크와 카셋트는 은색 울테그라 희망 (나머지 구동계도 세트로 들어가면 좋겠으나 가격을 봐서 결정)
- 평 페달 가벼운거
- 휠셋은 단순한 거. 림에 글자 안 써져 있는거. 스포크가 적으면 왠지 멋나므로 그런거면 더욱 좋을듯 함
- 브레이크 아무거나 상관 없음. 덜 흉한거. 은색.
- 무게는 8킬로 이내 희망
- 바테잎과 안장이 가죽 느낌으로 그려졌으나 실제론 상관 없음
- 견적은 조립 차를 사는것보다 쌀 것으로 예상 (아마도)